[전자신문] 국내 최초 농생명 마이크로바이옴 은행 구축 (2018.04.19)

국내 최초 농생명 마이크로바이옴 은행 구축


- 전자신문, 2018.04.19 (원문보기) -




국내 최초로 농생명 바이오 연구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은행이 설립된다. 식물 생장 연구, 품종 개량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영역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접목이 구체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말까지 인체 장내미생물은행 건립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내년 예산을 신청한다고 19일 밝혔다. 

장내미생물은행은 한국인 장내 존재하는 미생물을 수집·분석한다. 주로 사람 분변에서 확보한다. 이 미생물을 유전정보 분석 기술로 데이터베이스(DB)화 한다. 기업 등에 연구·상업화 지원을 위해 분양한다. 연령, 규모, 미생물 종류 등은 연말까지 구체화한다.

활용 영역은 식물 생장, 품종개량,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이다. 최근 식물과 미생물 간 상호작용을 규명한 식물 마이크로바이옴이 주목 받는다. 

토양, 공기 등 작물을 둘러싼 환경에 존재한 미생물이 식물 생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토양에는 약 1만종의 미생물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물과 그 주변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연구하고 이로운 균을 늘리면 식물 생장에 도움을 준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식물영양, 생장촉진, 병 억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4년 미국 코넬대학 연구팀은 옥수수 품종의 낮은 유전력 차이와 마이크로바이옴 연관성을 규명했다.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을 연구하면 다양한 품종개량에 활용 가능하다.

건강기능식품 산업에 활용한다. 장내 건강을 돕는 미생물 함유 요거트나 김치, 장류 등 발효식품을 개발한다.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작물을 개발해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활용한다. 장기적으로 포괄적 농생물 바이오 연구를 위한 자원 은행 역할을 한다.



식물 미생물 역할(자료: 농촌진흥청)>



농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장내미생물은행 건립에 따른 산업 효과, 후보지 선정 기준, 운영 방법 등 개괄적 전략을 세울 예정”이라면서 “2020년에는 건립에 착수해 건강식품을 포함해 식물 연구에 활용할 기초 인프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은행은 2016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80억원을 투입해 구축 중인 게 국내 최초다. 2023년까지 한국인 800명 분변에서 장내 절대혐기성 미생물을 수집·분석할 예정이다. 질병 원인규명, 치료법 제시가 목표다. 암, 치매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 원인을 미생물로 규명하고 치료법까지 개발한다. 농축산식품부는 식량자원 확보, 건강기능식품 개발 등에 특화된 마이크로바이옴 은행을 구축해 시너지를 추구한다. 

농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구축 중인 뱅크는 질병과 연관성이 깊은 영역”이라면서 “우리가 추진하는 은행은 건강증진과 식물 재배, 농생명 소재 등 폭 넓은 바이오 영역을 아우르는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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